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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수필 쓰기와 읽기 // 송명희

snachild 2014. 10. 6. 15:10

 

 

p.15

 

 수필.. 에세이(essay)라는 용어... 수필이란 장르의 '자전적 성격'과 '고백적 요소'를 말한 것

 자기고백적인 문학양식

 

 

p.16

 

 김진섭 : 수필에서 중요한 특징이 되는 것은 숨김없이 자기를 말한다는 것과 인생사상에 대한 방관적 태도, 이 두 가지에 잇을 따름 1)

 1) 김진섭, 「수필의 문학적 영역」, <동아일보>, 1939.3.23

 

 中野好夫 : 수필은 자기고백의 문학이다.

 

 ?川白村 : 에세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은 필자가 자기 자신의 개인적. 인격적인 색채를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데에 있다.

 

 허버트 리드 : 수필은 심중에 잠재해 있는 관념이나, 기분-정서를 표현해 보는 일종의 시도이다.

 

 조연현은 「수필은 산문의 대표적 양식」이란 글에서 수필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p.17

 

 수필의 다른 장르를 흡수. 병합함으로써 수필화시키는 장르적 잡종성(혼종성,hybridity)을 말하고 있다. 즉, 수필은 서정시의 서정성, 소설의 서사적 구성, 희곡의 대화적 문체, 비평의 판단작용까지도 모두 받아들여 수필화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2) 조연현, 현대문학사편, 『문학개론』, 어문각, 1969,169면.

 

 수필의 성격은 내용과 형식의 개방성.....

 

 

 

p.20

 

이상의 논의를 정리하면 수필이란 자서전적이고 자기고백적인 문학이며, 내용과 형식의 제한이 없이 다양한 장르를 흡수.병합시키는 개방성과 잡종성을 지니고...

 

 

p.21

 

숄즈(Robert Scholes)와 클라우스(Carl H. Klaus)는 문학을 수필, 스토리, 극, 시로 나누었다. 『수필의 제 요소』(1969)에서 그들은 수필의 작자와 독자는 문학형식들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공리적인' 형식에 속하는 유일의 인물이며, 스토리의 허구적 인물은 서술자의 목소리를 통하여 나타나며, 극에서 우리는 극의 인물이 공개적으로 말한 것을 엿듣는다. 그리고 시에서 우리는 네 가지 형식 중에서 가장 간접적이고 심미적 형식인 한 편의 시를 단지 엿듣는다고 했다. 그들은 언어가 어떻게 사용되고 전달되는지를 고찰하여 보다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즉, 극과 스토리에서 언어는 플롯과 인물을 창조하는 데 사용되며, 수필과 시에서 언어는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수필과 이야기의 수사학적 상황에서 말들은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건네지며, 극과 시의 시적 상황에서 말들은 독자에게 엿들어진다. 그리고 순수한 수필, 스토리로서의 수필, 극으로서의 수필, 시로서의 수필 등 하위의 종(種, art) 개념을 설정했다.6)

 

6) 폴 헤르나디, 김준오 역, 『장르론』, 문장, 1983, 178~179면.

 

 

p.26

 

 3. 수필의 특성

 

 1) 수필은 특정한 형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유로운 산문이다. (형식의 자유로움)

 2) 소재의 다양성

 3) 수필은 지은이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고백 문학이다. 작가의 심적 상태, 개성, 취미, 지식, 인생관 등이 개성 있는 문체로 드러난다. (개성적. 고백적인 글)

 

 대부분의 경우 수필은 1인칭으로 서술하고, 작가 자신을 글 속에 솔직하게 드러내 놓기 때문에 경험적이며, 고백적인 문학양식이라고 한다. 미셀 푸코는 고백은 서양에서 진실을 산출하는 데 가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기법들 중의 하나라고 했다.12)

 

 10) 미셀 푸코, 이규현 역, 『성의 역사1』, 나남출판사, 2001, 76면.

 

 

 

p.238

 

 기존 문학계의 위기감의 하나는 전자적 글쓰기나 새로운 매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없는 데서 오는 생경험과 불편함이며, 소외감이다.

 

 

 매체의 혁신...

 

 

 

p.244

 

종이책 ... 가지고 있는 단선적 선형성은 무너진다. 하이퍼에세이는 작가와 독자이 경계가 무너진 쌍방향의 에세이이며, 상호작용의 에세이이다.

 

이미 만들어진 구조, 즉 닫히고 씌어진 텍스트를 단지 '읽는' 행위가 아니라 '다시 쓰는' 행위가 첨가됨으로써 읽기와 쓰기의 경계는 해체된다.

 

p.245

 

 네트워크상에서 모든 독서행위가 이루어지는 하이퍼텍스트는 문학의 공급과 유통에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저자→편집자→출판인→인쇄인→공급인→소매인→독자라는 순서가 저자(발신자)↔쌍방향적 참여자(독자)로 축소되는 것이다.

 

 바흐친 대화성, 다성성

 대화는 '차이 있는 것들의 동시적 현존'

 

p.246

 

 수필이 사적인 자기고백적이고 독백적 문학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 수필에서 나타내고 있는 가치마저 바흐친적인 의미에서 독백적인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IT시대의 독자들이 쌍방향적 소통방식 .. 선호.

 

 p.247

 

 타자성은 생산자(작가)와 수용자(독자) 간에, 또 과거의 텍스트와 현재의 수용자 간에,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간에서 여로 모로 발생한다.5)

 

 5) 한스 로베르트 야우스, 「문학적 의사소통의 대화론적 이해」, 여홍상 엮음, 『바흐친과 문학이론』, 문학과 지성사, 1997, 134면.

 

 

 

p.248

 

 4. 서사수필의 규약

 

 1) 실제 작가와 내포작가의 관계

 

 내포작가(implied author)란 원래 웨인 부스(Wayne C. Booth)의 저서 『소설의 수사학(Rhetoric of Fiction)』에서 처음 만들어진 개념이다.

 

 ... 하지만 수필의 경우에는 텍스트 밖에 위치하는 실제작가와 텍스트의 내부에 존재하는 내포작가는 동일성을 유지해야 한다. 아니, 실제 작가와 구별되는 내포작가라는 개념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작가와 내포작가가 구별되는 소설과는 달리 수필에서 실제작가와 내포작가는 전혀 구분되지 않는다. 한 편의 수필에서 표현하고 있는 경험의 내용, 가치관과 견해들은 실제작가의 그것과 반드시 동일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필은 결코 허구적 장르가 아닌 것이다.

 

 

2) 실제 작가와 화자의 관계

 

 화자(narrator)는 내포작가와 서사물 사이를 연결해 주는 존재로서 서술된 사건에 참여하거나 혹은 그것들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인물로 가정된다. 화자에 해당하는 등장인물이 작품 속에 극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화자는 여전히 텍스트 안에 존재하낟. 실제작가는 작품 외적 존재이지만 화자는 내포작가와 더불어 작품의 예술적 전달을 이루는 하나의 성분이다.

 

p.251

 

 서사수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 즉 화자는 실제작가와 뚜렷이 구별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

 실제작가와 화자가 일치하는 동일성이야말로 서사수필이 콩트나 소설과 구분되는 장르적 특징이라고 하겠다. .... 실제작가는 일인칭 주인공 서술의 형태를 취하거나 일인칭관찰자 서술의 형태를 추하거나 화자로서 이야기에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개입하고 있다. .. 수필은 일인칭의 서술만이 가능할 뿐 삼인칭의 서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사수필은 일인칭으로만 서술되며, 실제작가와 화자는 동일한 존재이다.

 

 

 

4) 독자와의 상호소통 및 대화를 지향하는 대화적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