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의 이념으로부터의 탈피 / 김현주 (1)

 

가족주의 이념으로 부터의 탈피, 바레트/매킨토시, 김혜경 역 『가족은 반사회적인가』, 한울여성사 1993

김현주 (서평자) (여성과 사회, Vol.- No.4,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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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트(Barett)와 매킨토시(McIntosh)에 의해 씌어지고, .... 가족에 대한 개념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강하게 주장하고 가족소멸을 외치는 사회주의자와 일부 (급진적) 여성해방론자들의 입장을 각각 비판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정책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현대 가족의 반여성적이며 반사회적인 여러 측면들

 

여성 스스로 사랑이라는 허상 아래 어떻게 가족주의 경향으로 기우는지를 "사소한 권력과 사회적 권력"의 절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가족주의 가치가 사회로 확산됨에 따라 가족은 반사회적 성격을 지니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3장에서는 이를 이론화하려고 한다. 가족이 반사회적이면서 또한 사회적으로 규정된다는 저자들의 주아은 "사회적(social)이라는 같은 용어가 개념정의 없이 따로 사용되고 있어 독자들의 혼란을 가져올 염려가 있기는 하나, 반사회적인 가족이라고 할 때에는 공동체적 삶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가족의 특성을 말하는 것이고, 사회적 구성물로서의 가족이라고 할 때에는 가족이 현 사회의 가족주의 이념에 의해 왜곡되어..

 

 

 핵가족이 자본주의 생산체계의 사회하에서 기능적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라는 것 ...

 

 

 저자들은 가족의 사회화, 특히 성별 사회화기능에 대한 논의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성별 사회화과정을 거쳐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억압이 당연시되고 다음 세대에도 전승되어 지속되어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자들의 전개방식은 마치 사회화과정이 남녀불평등의 모든 원인이 되는 것처럼 단순화한 단점이 있다.

 

 2장에서 구체적으로 지적한 가족의 반여성적 성격이나 문제점들과 이 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론적인 입장들이 연결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둘째는 개인주의적 입장을 탈피하여 공동집합체를 지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즉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으로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선택하고 억압적인 관계에 처한 사람들이 그 관계를 피할 수 있도록, ...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주의는 반사회적 성격을 지니게 되므로 이러한 가족주의 이념이 깨어져야만 좀 더 평등한 집합체적 사회를 이룰 수 있음을 깨우쳐주고 있느 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