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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반 디지털 컨텐츠에서의 시각적 촉각성 연구 / 김효중

snachild 2013. 5. 14. 22:52

2.1시각적 촉각성의 개념
시각적 촉각성(VisualTactility)이란 시각을 통하여 촉각을 느끼는 것을 말한
다.정확히 말해서 몸이 아니라 눈이,그리고 대상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대상
을 봄으로써 촉각적 체험과 유사한 체험을 하는 것이다.한 마디로 말해서 유사
촉각성類似觸覺性이다.시각적 촉각성의 요소로는 크게 재질,색채,형태를 꼽을
수 있다.여기서 재질이란 표면 구조에 따라서 생기는 요철의 거칠기와 딱딱하
고 무른 정도와 같은 촉각적 느낌을 말한다.이러한 재질은 부드러움,편편함,
말랑말랑함,두꺼움 등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감각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물체의 형태에 따라서도 촉각적 느낌이 달라진다.
형태를 이루는 선의 곡률이나 방향,그리고 면적의 크기 및 비례 등에 따라서
느껴지는 촉각적 인상이 달라진다.색채는 디자인 요소 중 가장 감각적인 것으
로서 미학에서는 정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색채를 통하여 따뜻함,
건조함,거칠기,부드러움,매끈함 등의 촉각 연상은 가능하며 이는 색채의 기본
성질인 색상,명도,채도가 영향을 준다.1)이렇게 시각적으로 느끼는 모든 촉각
적 경험을 본 연구에서는 시각적 촉각성(VisualTactility)이라 명칭하였다.

촉각觸覺이란 사전적 의미로 물건이 피부에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이다.인체의
피하皮下지각 세포가 외부의 사물과 직접 접촉했을 때 느끼는 감각이므로 어떤
면에서 촉각을 통한 정보는 우리에게 가장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느낌을 준다.
감성에 있어 시각에 의해 느껴지는 촉각이 시각적 촉각은 그래픽에 있어 시각
화된 2차원적인 촉각을 의미한다.시각적 촉각성은 보이지 않는 것을 눈으로 만
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손으로 만져서 느껴지는 고유의 촉각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는 없으나 시각을 통해 평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의해 간접적으로 그
촉각을 느낌을 알 수 있다.

시각적으로 붉은 색이 촉각적으로 따뜻하다는 느낌 등으로 연결하여 만져서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감각의 전이에 의해 촉각적 경험으로 대신 할 수 있다.일
상생활에서 우리는 눈을 통해서 자연스레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으
며 이미 만져보기 이전에 시각으로 촉각을 추측하고 판단한다.
우리가 차가운 물이나 타는 듯한 빨강을 본다고 말할 때 지각이 혼합된다.즉,
물이나 그 이상의 감각 경험들의 융합融合속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된다.
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각들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는 지각현상(sensiblephenomenon)인 것이다.2)

 

 

2.2발터 벤야민(WalterBenjamin)의 시각적 촉각성

 

새로운 매체의 출현出現은 다양한 변화를 유발한다.매체의 변화는 예술의 형
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예술의 내용과 더 나아가 사용자의 미적인 취향과 태도
까지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외형에 나타난 변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
니라 우리의 인식까지 변화해야 함을 의미한다.3) 선사시대의 원시인들의 주요
한 커뮤니케이션 수단手段은,소리,표정,손짓,발짓 등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아래,인류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오감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구텐베르크(Gutenberg)의 금속활자 발명은 단수單數감각을 이용한 커뮤니케이
션으로 이행하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했다.4)말이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
으로 등장하면서 인간은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에 이성적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보태기 시작했다.말로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시각을 사용
하지 않고는 청각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문자가 발명되고 일반화되던 초기시기에도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의 형
태가 주류적 커뮤니케이션 형태였다.본격적으로 문자가 정보전달과 커뮤니케이
션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시기에는 이성적理性的커뮤니케이션에 대체로 의존하
게 된다.시각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그리하여 단일 감각
에 의존하는 이성적 커뮤니케이션이 본격적으로 인류의 주류 커뮤니케이션 형
태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5)그러나 이성적理性的커뮤니케이션은 매체가 융합
되어 멀티미디어화 되면서 감성적感性的커뮤니케이션 형태로 바뀌기 시작한다.
특히 복수複數감각의 사용은 한 동안 인류의 뇌리에서 비켜있던 인간의 주체성
主體性회복이라는 인간 본연으로서의 문제가 대두 되면서 감성적感性的커뮤니케
이션의 복원復原이라는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인간의 가장 감성적인 감각,가장 원초적인 감각인 촉각성은 중세이후 시각에
게 절대적 지위를 빼앗긴 이후 다시 감성感性감각이 부활하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특히 오늘날 요구하는 감성적 촉각은 직접적인 촉각이 아니
라,일종의 유사類似촉각성으로 감각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것
이다.
산업혁명을 통해서 대도시의 발달과 대중의 출현은 사회전반에 걸쳐 과거와
는 다른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먼저 기술복제로 인한 예술의 절대적인 권위
가 무너지게 되고 이 붕괴된 권위의 자리에 인간의 주체로서의 대중이 등장하
게 된다.벤야민(WalterBenjamin)은 이것을 20세기 초 신문의 독자투고란을 통
해서 상호주체적인 대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저자의 글을 보고 이에 대
한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투고란에 글을 올리면서 과거에 수동적으로 받아들이
기만 하는 제 3자의 입장이 아니라,2인칭의 상호 주체적 위치로서 상하,수직
의 관계가 변화 되고 있음을 벤야민은 감지하였다.
이것은 과거 전통적인 예술이 가지고 있는 무언의 권위의 억압되고 멀어져
있던 새로운 주체인 대중의 등장을 예견한 것이라 하겠다.그러나 여기서 중요
한 것은 이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중심에는 미디어변화의 특징인 기술적 복제
가 전제 되어 있다는 것이다.6)대중은 이제 3인칭의 지시적指示的개념이 아니라
2인칭의 상호 주체적主體的관계로서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주체라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벤야민은 사물들이 생생하게 현전現前시키는 진정한 방법은 우리를 사물들의
공간 안에서 재현再現하는 것이 아니라,그것들을 우리의 공간 안에서 재현再現
하는 것이라고 한다.우리가 그들 속으로 침투浸透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
의 삶 속으로 침투浸透해 들어오는 것 이라고 한다.

 

 

 

 

---읽은 것 같은데..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