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check

파리 학파의 기호학 // 박인철

snachild 2013. 12. 11. 20:59

 

 

 옐름슬레우

 

표현면은 우리의 몸 밖에 있는 일종의 외계이고 내용 면은 우리의 몸 안에 있는 내계라고 할 수 있다. ---파리 기호학 파 pp.66-67.

 

 이처럼 표현과 내용, 혹은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상호 관계, 그 결합을 '세미오시스(semiosis)'라고 부른다., 세미오시스는 곧 설명할 '기호 기능'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기호의 표현과 내용이 상호 의존 관계를 가진다 ----소쉬르와는 다른 변별점

 

  

 옐름슬레우가 표현과 내용을 따로 분리해서 분석해야 한다고 한 것은 표층에서는 표현 면과 내용 면 사이에 구조적 동형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구조적 동형성이란 상이한 계층에 속하는 둘 혹은 그 이상의 단위들 사이에 존재하는 형식적 혹은 관계적 동일성을 뜻한다.  p.83

 

 

 

 우리는 앞에서 표현 면과 내용 면에 속하는 단위들이 서로 쌍을 이루지 않는다는 사실을, 즉 두 면 사이에 동형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았다. 하지만 이것은 단위들이 표면적인 층, 즉 단어나 음절처럼 실제 우리가 직접 지각할 수 있는 단위들과 관련된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지각할 수 있는 단위들과 관련될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지각할 수 없는 단위들, 즉 심층에 속하는 기호소들이 문제가 될 때는 표현 면과 내용 면 사이에 '구조적 동형성'이 존재한다. 즉 심층의 표현 면과 내용 면에 속하는 둘 이상의 단위들 사이에 형식적 혹은 관계적 동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내용의 기호소 분석도 표현의 기호소 분석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전환'은 파생과 더불어 기호학과 비기호학을 구별하는 요소이다. 전환에는 '교체(commutation)'과 '치환(permutation)'이 있다. 교체는 이미 앞에서 불변형을 말하면서 지적한 바 있는데, 이것은 표현 면과 내용 면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할 때 성립한다. 즉 표현 면(혹은 내용 면)에 속하는 한 계열체의 두 요소를 서로 바꾸었을 때 내용 면(혹은 표현 면)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있을 때 두 요소 사이에는 교체 관계까 성립한다고 한다. 치환은 연쇄체 내에서 부분들 사이에 대치가 가능할 떄 성립한다.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표현 면에 속하는 한 요소를 다른 요소로 바꾸었음에도 이와 상응하여 내용 면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 변화는 형식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재료에만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는 기호학적으로 유효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거꾸로 우리는 옐름슬레우를 따라서 "하나의 내용 체계에 여러 가지 표현 체계가 대응할 수 있다."(133쪽)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표현 매체가 무엇이든 ㅡ음성이나 철자와 같은 언어든지, 몸짓, 영상, 필름, 도형과 같은 비언어적 언어든지ㅡ 그것이 분절될 수 있는 것이라면 동일한 내용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옐름슬레우는 비록 이 내용 체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각각의 표현 매체가 지니는 형식이 어떠한 것인지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p.95

 

 

외시 기호학과는 달리 '공시(共示) 기호학(semiotique conontative)'은 표현 면이 하나의 기호학이 되는 기호학이다. 즉 표현 면 자체가 표현과 내용 양면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옐름슬레우의 정의에 따르면, 공시 기호학이란 "그 표현 면이 외시 기호학의 표현 면과 내용 면으로 이루어진 기호학'이다.

 

  이처럼 공시는 명확한 언어적, 사회적 코드에, 다시 말하면 수사적(修辭的)인 규약이나 이념적인 규약에 좌우된다.

 

 p.97

 

 

 옐름슬레우 .... 내용 형식과 표현 형식 사이의 구조적 동형성을 발견한 데 있다. p.100

 

 

 

 

 


 우리의 감각 기관을 통해 지각되는 대상이 감각 자질에 부합하는 ‘외수용적(外受容的, exteroceptif)’ 성격을 띤 ‘구상적 의소(seme fuguratif)’.

 

 관계/요소, 대상/사행처럼 외부 세계와 관계하지 않으면서 세계를 범주화하고 이를 의미로 정립시키는 ‘내수용적(內受容的, interoceptif)’ 성격을 띤 ‘추상적 의소(seme abstratit)’,
 
지각의 주체인 인간이 외향 지각적인 대상이나 내향 지각적인 대상을 쾌/불쾌로 이루어진 기질 범주에 따라 나누고 이를 가치 체계로 정립하는 ‘자기 수용적’인 성격을 띤 ‘기질적 의소’

 

 

 

 

 

 

"하나의 자연 언어가 포함하는 의미 세계는 이 언어를 말하는 공동체의 문화와 같은 외연을 가진다는 명백한 사실, 그리고 의미론이 시니피에의 존재 양식 및 그 형태의 산출을 비교적 만족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성좌처럼 체계적으로... 불가능 ..." p.113

 

 

 

 

그레마스 기호학은 현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 현상에 내재하고 현상을 가능케 하는 심층을 다룬다. p.116

 

 

 

기호학은 발현된 텍스트 아래에, 텍스트에 논리적으로 선행하고 그 의미를 규정하는 내재적(immanent) 구조를 가정한다.  .... 이 내재적인 구조는 크게 '심층'과 '표층'으로 이루어진 '기호-설화 구조'와 '담화 구조'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위계적으로 중첩되어 있다.

 

 

 

 

 

 

<<<<이 책 진짜 좋다 꼭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