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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와 ʻ젠더사회' / 홍찬숙 (80/100)

snachild 2013. 8. 25. 14:07

?한국사회학? 제47집 제1호(2013년), pp. 255~276
개인화와 ʻ젠더사회ʼ
개인화 시대의 사회불평등 양상*
1)홍 찬 숙**

 

 

현대에 들어 기존의 사회과학 개념에 기댈 경우 우리는 ʻ우리가 아는 세계의 종언ʼ을 목도할 수밖
에 없다. 현재 우리가 그 속에 살면서도 ʻ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ʼ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서는 그동안 ʻ탈근대ʼ, ʻ신자유주의 세계화ʼ, ʻ글로벌 위험사회ʼ 등 다양한 방향으로부터 이론적인
탐색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ʻ성중립적인ʼ 관찰방식들은 현대사회 변동의 매우 핵심적인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다. ʻ돌봄경제ʼ, ʻ돌봄사회ʼ 등에 대한 논의는 그러한 맹점이 무엇인지를 정
확하게 지적한다.
그러나 돌봄에 집중하는 논의들은 아직까지 페미니즘 내부의 논의로 국한되는
실정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페미니즘 내부의 논의로 인식되는 이러한 문제들이 사실은 현대사회
변동의 핵심이라는 논증을 펼친다. 그리하여 산업사회학, 가족사회학, 인구사회학 등의 분과사회
학적 관찰들이 페미니즘적 분석을 매개로 하나의 사회변동 과정 속에서 재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
한다. 또한 그러한 재배치가 ʻ개인화ʼ라는 접근방식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며 개인화의 과정을 통
해 현대 사회불평등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본다. 여기서 페미니즘적 분석이란 사회
의 생산구조를 물질생산과 인간재생산의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그 둘의 관계를 통해 사회변
동의 흐름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Ⅰ. 시각의 전환: 페미니즘과 현대사회 변동

 

 현대사회의 변동에 대한 관찰이나 시대진단은 지금까지 두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는 ʻ탈산업사회ʼ, ʻ노동의 종말ʼ, ʻ포스트 포드주의ʼ 등의 핵심어로 축약되는 산업
구조와 생산조직에서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ʻ가족의 해체ʼ, ʻ저출산 고령화ʼ 등으로
표현되는 가족사회학적 또는 인구학적 변화이다.
이런 두 방향의 논리는 서로 상당히 모순적인데, 왜냐하면 한편에서는 ʻ산업ʼ과 ʻ생
산ʼ의 핵심으로 이해되었던 물질생산과 육체노동의 비중이 축소되는 반면, 다른 한편
에서는 그동안 ʻ노동인구ʼ로 분류되지 않았던 (기혼)여성과 고령자들이 ʻ노동인구ʼ로
포섭됨으로써 노동과 산업의 저변이 오히려 넓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ʻ노동ʼ은 종말이
아니라 변화를 겪고, 노동시장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인구집단으로부터 충원된다.
즉 노동의 밀도와 분포가 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 으아아..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뭔가 개념도 무겁고 글 전체가 쫀쫀한 듯한

 

 

 이렇게 현대에 들어 기존의 사회과학 개념에 기댈 경우 우리는 ʻ우리가 아는 세계
의 종언ʼ(월러스틴, 2001)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가 그 속에 살면서도 ʻ우
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ʼ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ʻ탈근대ʼ, ʻ신자유주
의 세계화ʼ, ʻ글로벌 위험사회ʼ 등 다양한 방향으로부터 이론적인 탐색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ʻ성중립적인ʼ 관찰방식들은 현대사회 변동의 매우 핵심적인 어떤 부
분을 놓치고 있다. ʻ돌봄경제ʼ(폴브레, 2007), ʻ돌봄사회ʼ(마경희, 2011: 104) 등에 대
한 논의는 그러한 맹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지적한다. 그러나 돌봄에 집중하는 논
의들은 아직까지 페미니즘 내부의 논의로 국한되는 실정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페미니즘 내부의 논의로 인식되는 이러한 문제들이 사실은 현대
사회 변동의 핵심
이라는 논증을 펼치고자 한다. 그리하여 산업사회학, 가족사회학,
인구사회학 등의 분과사회학적 관찰들이 페미니즘을 매개로 하나의 사회변동 과정

속에서 재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할 것이다. 그것은 사회불평등의 구조와 양상이 더
이상 ʻ사생활ʼ 영역과 유리된 ʻ물질생산ʼ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ʻ물질 생산ʼ
과 인간의 ʻ생물학적 재생산ʼ 사이의 경계를 부수면서 새롭게 통일되고 있음을 의미한
다.1) ʻ돌봄ʼ의 문제는 단순히 서비스사회로의 이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생
명의 생산과 재생산이 사회의 새로운 물질적 기초로 인식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

기 때문이다.

 

>>오오 그래서 국문요약에..

   그래 여성학이 여성학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 사회와 적극 연관되어야하지!

 

 

그러나 이 글에서는 그러한 사회학적 ʻ재배치ʼ를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구조
적 관계로 설명하는 ʻ사회주의 페미니즘ʼ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현대사회의 변화는
성과 계급(또 경우에 따라 인종이나 종족성)이라는 고정된 ʻ정상성ʼ의 범주를 서로 교
차시킴으로써 불평등의 양상을 복잡화하기 보다는, 그 범주들 자체를 유동적으로 만
듦으로써 그것들을 오히려 전략적 복구의 대상으로 재구성
하기 때문이다. 즉 사회의
불평등 지위는 더 이상 고정불변한 범주들 사이의 ʻ교차성ʼ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며,
다양한 불평등 범주를 형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재배치됨으로써 구성되
는 가변적인 사회적 공간의 문제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2)

 

 

Ⅱ. 사회변동에 대한 페미니즘적 관찰: 물질생산과 인간재생산

 

우에노 치즈코는 페미니즘이 ʻ근대에 대한 비판ʼ이라고 말했는데(우에노 치즈코,
1994: 25), 이것은 맞는 말이다. 페미니즘은 근대성, 정확히 말하면 자본주의 산업사
회에 대한 비판이다. 산업사회는 물질생산에 기초하는 사회이고 시장과 노동이 지배
하는 사회이다. 그러나 ʻ… 페미니즘은 ʻ시장ʼ 외부에서 ʻ가족ʼ이란 사회영역을 발견했
다. … ʻ시장ʼ에는 한계와 <외부>가 존재함이 분명해졌다(우에노 치즈코, 1994: 17).ʼ

 

>>굳굳

 

 예컨대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ʻ가족ʼ이 시장논리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독특한 영
역이라고 보았고 파슨스는 가족이 ʻ합리성ʼ과는 달리 ʻ표현성ʼ이 구현되는 공간이라고
했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가족이 근대성의 합리적인 사회에 떠 있는 비합리
성의 섬이라고 말했고 하버마스는 가족이 체계가 아닌 생활세계의 영역에 속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페미니즘 외부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몰성적 관찰들은 가족이라는 독
특한 영역이 성과 사랑, 친밀성 또는 개인주의적 가구구성을 통해 내적인 연대감을
발휘하거나 또는 사회통합을 증가시키는 ʻ세포ʼ의 구실을 한다는 낭만적 가설에 근거
하고 있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만이 그런 낭만적 가설의 내재적 불안정성과 가
족관계의 파괴적 에너지에 주목했을 뿐이다.

 

>>좋아 좋아 비판!!

 

 

 자본주의 사회와 낭만적 가족 간의 구조적 모순에 근거하여 현대사회에서 권위주
의적 인간이 형성되고 파시즘이라는 재앙이 초래된다는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문명비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페미니즘은 낭만적 가족을 폭력기구로 만드는 요
소와 기제가 무엇인지를 해부하는 임무를 떠안았다. 그리하여 현대 페미니즘 이론의
발전을 거쳐서 도달한 결론은 가족은 인간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여성을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드는 인식론적 교란을 구조화한다는 것이다. 산업과 노동의 합리성이
중심축으로 작용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성, 출산, 양육, 돌봄, 가사노동 등의 ʻ자연적ʼ
이거나 ʻ비합리적ʼ인, 그래서 결국 ʻ계산할 필요가 없고ʼ ʻ인식할 필요가 없는ʼ 인간재
생산을 담당하는 ʻ사생활ʼ의 관리자가 됨으로써 남성 개인과의 관계에서 ʻ주인과 노예ʼ
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ʻ주인과 노예ʼ의 관계는 흔히 ʻ타자화ʼ라고 표현되는데, 현대의 사회이
론에 페미니즘이 공헌한 바는 이러한 타자화가 인종이나 민족과 같은 혈연 및 혈연과
관련된 집단의 ʻ문화ʼ(즉 귀속적 특성)를 매개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혈
연(또는 귀속)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생식 및 출산,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역할 역시 ʻ자
연ʼ이 아니라 사회적 영역임을 밝힌 것이다. 즉 인간의 귀속이 ʻ자연ʼ이 아니라 법률과
문화적 구성, 문명적 개입의 문제라는 오늘날 자명해진 사실 뿐 아니라,3) 생명체로
서의 인간생산 자체가 사회적 행위의 결과라는 것을 페미니즘을 통해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Ⅲ. 현대사회 변동의 특성: ʻ자본주의 정신ʼ과 가족 낭만주의 사이의 긴장4)

 

근대 개인주의 사회에서
ʻ개인ʼ이 아니라 가족을 대표하는 가장남성이 ʻ개인ʼ과 동일시되면서 가족은 사회적
삶, 특히 계급의 기초적 단위가 되었다.5) 가족을 사회의 세포로 해석한 복지국가의
형성과 함께 이러한 과정은 국민국가 체제 내에 깊숙이 제도화된다.
현대의 사회변동은 결국 ʻ자본주의 정신ʼ과 가족 낭만주의 간의 이러한 결합이 탈
구를 일으키는 현상이고 이렇게 탈구를 야기하는 힘은 ʻ자본주의 정신ʼ의 승리에서 유
래한다. 자본주의와 근대성이 승리한 결과 가족은 더 이상 사회의 세포나 단위로 ʻ인
식ʼ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핵분열에 비유될 만한 현상을 초래하며 엄청나게
파괴적인 힘을 내뿜는다. 가족의 핵분열은 두 가지 방향에서 일어난다. 하나는 남성
가장=개인이라는 동일시가 파괴되고 남성, 여성, 자녀들이라는 각 개인들로 구별된
다는 것이고(개인화), 다른 하나는 가족의 구성요소와 기능들이 각각 파편화되어 잠
재적 상품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성, 가사노동, 돌봄노동, 감정노동, 생식요소 및
기능의 상품화).6) 다시 말해서 가족이 아닌 개인이 사회적 행위의 단위가 되는 개인

화 현상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역할, 노동, 기능의 각 층위들이 서로 분리
되고 교환되어 개인이라는 인격체의 경계 역시 불분명해지는 유사주체화
(Beck·Bonß & Lau, 2003: 21) 현상까지 동반된다.

 

 

식음료 산업
과 외식산업에서부터 각종 돌봄 서비스,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이주여성
노동자까지, 산업과 노동시장 간의 새로운 연쇄구조가 형성된다.
게다가 가족의 경계 변화, 계급의 경계 변화로 인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이 커지면
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녀교육과 환자 및 고령자 돌봄과
관련된 교육산업, 보건산업, 실버산업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변화한다.
마지막으로 계획임신과 계획출산 등 (또한 불임증가와 맞물려서) 생식과 출산을
기획하는 문화
가 형성되어 생식의료 산업이 활성화되는데, 이 또한 산업구조를 변화
시킨다.
이와 같이 시장논리는 가족을 핵분열시킬 뿐 아니라 그 파괴적인 힘을 이용해 시
장을 개척하고 재구성하는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이제는 임신. 출산 같이 성과 생명의 (인간 본질적인) 문제도 산업과 연관되는...

 

 

 

Ⅳ. 가족 안으로 들어온 시장논리: ʻ사회의 자기보호ʼ와 새로운 위험들

 

1. 가족의 개인화9)
시장논리가 가족 내부로까지 침범하는 일이 현대에 와서 처음으로 일어난 것은 아
니다. 산업화가 무산계급을 양산하면서 무산계급 여성들과 자녀들은 노동시장으로
흡수되었고, 무산계급 가족은 시장의 직접적인 지배하에 노출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가족 낭만주의는 사회를 부수적인 현상으로 전락시킨 시장의 전일적 지배에 대한 ʻ사
회의 자기보호ʼ(폴라니, 2009) 운동이었던 셈이다.10)

 

>>오올..

 

 

현대 가족에서 나타나는 개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무산계
급에 (ʻ무산계급ʼ이라는 개념에 대한 논의는 논외로 하고) 제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
이다. 산업화 초기에 무산계급 여성들은 경제적 필요 때문에 노동시장으로 내몰린 반
면 고학력 여성들은 직업의 기회를 얻기 위해 투쟁해야 했고 또 그 투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 여성 노동시장은 경력 형성이 일정 정도 가능한 고학력
회로와 경력 형성이 불가능한 비정규직 회로로 나뉘어 있다. 또한 선택적으로 시행되
는 육아휴직 등의 사회정책을 통해서 그러한 회로의 분화가 사회적으로 지지된다.12)
물론 기혼여성의 경력 형성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기회와 사회정책적 지원 뿐 아니라
돌봄과 가사노동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양질의 저임금 가사서비스 또는 돌봄서비스
시장이 존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을 경우 여성들
은 적극적으로 혼인과 출산을 회피하는 선택을 통해서만 노동시장에서 경력형성을
추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기혼 여성들의 경력형성은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선택적
이고, 제반 사회적 조건들과 함께 그러한 조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주관적 태
도 역시 요구한다.

 

>>그렇지!!!!!!!!!

 

 

즉 노동시장의 제도화된 형태를 통해서만 우리는 남성 1인 가장 핵가족
모델의 연속성을 짐작할 수 있을 뿐, 사회규범의 차원에서는 이미 산업사회의 가족모
델이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16)

 

 

2. 가족 요소 및 기능의 시장화
1) 성매매와 인신매매 형태의 혼인

 

성관계가 더 이상 한 개인의 자연스러운 욕구충족이 아니라 이견과
갈등, 대화와 타협, 배려와 인정이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관계로 변화했기 때
문에 역설적으로 개인의 자유로운 욕구충족을 정당화하는 담론들이 등장하게 된 것
이다. 개인의 욕구를 절대시하는 이처럼 급진화된 개인주의, 자유주의는 개인들 간의
평등한 자유에 기초하여 인권 개념을 이해하는 고전적 자유주의의 테두리를 벗어난
다.17) 성매매 합법화 논쟁과 성매매 합법화라는 제도적 변화는 인권과 관련된 위험
의 새로운 형태를 암시한다.

 

 

하강혼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결혼관행으로 인해서 사회 최
하층의 남성들은 본국보다 가난한 나라의 여성들을 아내로 수입하는 것이다.18)

 

18) 일반적으로 남성이 하강혼을 하고 여성이 상승혼을 하는 이유가 흔히 진화심리학적인 여성의 성
선택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결혼정보회사의 보고에 의하면 과거에는 남성의 연봉수준과
상관없이 대체로 남성이 자신보다 연봉이 낮은 여성과 교제했으나 최근 들어 비슷한 연봉의 여

성과 교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연봉이 높은 여성들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를 참고하면 남성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donga.com 2010년 8월 24일 기사 http://news.donga.com/Issue/korea_coexist/3/03000000000079/
20100824/30695577/1;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광고 https://www.duo.co.kr/html/duo_couple/
report_popup04_n.htm, 검색일: 2012. 08. 10. 참조).

 

 

>>우와 하강혼도 재미있고 최근 결혼 추세도 재밌다

 

 

3) 생식요소 및 기능의 상품화


여성인류학자 러빈은 레비스트로스의 이론에 기대어 여성을 억압하는 섹스/젠더
체제의 근간이 여성교환이라고 보았다(Rubin, 1975). 레비스트로스가 설명하는 여성
교환 구조는 계급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 단순사회에서 집단 간의 호혜적 연대를 구
축하는 매개체로 결혼동맹을 맺는다는 (이것은 실제로 ʻ여성ʼ교환일 수도 있고 남성인
레비스트로스의 관점이 개입되어 ʻ여성ʼ만 교환되는 것으로 해석되었을 수 있다) 것인
데, 남성지배적인 가족 및 생산제도에 기초한 근대사회에서 여성의 교환은 호혜성의
교환에서 시장교환으로 상품화되었을 뿐 아니라 여성 개인의 교환에서 여성성의 요
소 및 기능의 교환으로 체계적으로 분화되고 있다.
그리하여 성매매 산업 이외에 혼
인시장이 점점 더 ʻ자기조정 시장ʼ(폴라니, 2009)의 일부로 흡수될 뿐 아니라, 여성
서비스노동 시장이 지구화된 후기 산업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영역으로 빠르게 성장하
고 있다.

여성(성)의 상품화라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매듭짓는 일이 생식의 영역에서 일
어난다. 그리하여 여성의 ʻ역할ʼ 뿐 아니라 여성의 ʻ몸ʼ 역시 생식요소와 기능들로 분
할되어 지구적 규모로 상품화된다. ʻ난자매매ʼ, ʻ자궁대여(대리모)ʼ와 같은 새로운 과
학기술 상품은 ʻ장기매매ʼ, ʻ정자매매ʼ로 시작된 인간 몸의 해부학적 상품화의 극단적
형태이자 동시에 여성(성) 상품화의 극단적인 형태이다. 여성 생식요소 및 기능의 상

품화는 현대의 사회변동에 두 가지의 거대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하나는 ʻ혈연ʼ의 보
루였던 가족이 생물학적 성격을 탈피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 몸의 구성요소
를 상품화함으로써 ʻ자기조정 시장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으아 논문 개멋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Ⅴ. 젠더사회(=post-sex 사회)

 

>>제목부터 쩔bbbb

 

 다른 하나는 여성 노동시장의 확대와 맞벌이 증가를 통해 성역할 규범에서 여성의
ʻ남성화ʼ가 관찰되는 것 못지않게 노동에 대한 지배의 형태가 ʻ남성적ʼ인 노동지배의
형태에서 ʻ여성적ʼ인 노동지배의 형태로 (또는 간성적인 형태로) 변화한다는 사실이
다. 이것은 첫째, 인구학적 구조 등으로 산업구조가 노동사회에서 돌봄사회로 변화하

고 또 노동의 성격변화로 인해 노동과 생활의 구별이 흐려지는 사실과 관련된다.27)
둘째로 ʻ여성적ʼ인 노동지배는 서비스사회화의 경향과 유연노동화를 통해 경성의 남
성노동 중심의 노동개념이 연성의 여성노동 개념과 유사한 형태로 변화한다는 사실
과 관련된다. 유연노동화와 비정규직 증가, 지구적 이동성 등에서 여성노동의 비중이
막중할 뿐 아니라 여성노동이 그러한 추세를 또한 주도한다는 사실을 통해 노동지배
의 방식이 ʻ여성화ʼ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측면은 시장의 사회지배와 그에 따른 불평등 양상이 더 이상
계급적 노동지배의 형태로 응집되기 보다는 ʻ신체의 자유ʼ와 ʻ양심의 자유ʼ, ʻ인간 존엄
성ʼ과 ʻ인권ʼ에 대한 지배, 일상과 실존, 정체성에 대한 지배를 통해 개인화 및 분산된
다는 사실이다. 불평등과 격차가 과거와 같이 가구단위에서의 분배불평등 문제로 나
타날 뿐 아니라 동시에 그러한 불평등이 개인들 간의 실존적 격차와 (특히 지구화된
사회에서) ʻ문화적 이질성ʼ을 매개로 한 신분적 지위격차로까지 전환되기 때문이
다.28)

 

그런데 이제 자신의 실존을 교환의 대상으로 이해해야 하는 그와 같은 불안정한
존재감이 ʻ생물학적인ʼ 여성의 특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관계의 속성으
로 나타나게 되었다. 즉 그것은 사회적 강자와 약자라는 일정 정도 탈성화된, 즉 ʻ포
스트 섹스ʼ의 방향에서 맺어지는 관계의 특성이 되었다. 난자매매 또는 대리임신을
위탁하는 여성과 난자를 제공하거나 대리모가 되는 여성 간의 관계에서, 돌봄노동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여성과 남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기쁨을 포

기해야 하는 여성 사이에서, 또 부자에게 장기를 떼어 파는 가난한 남녀와 그것을 사
서 안락한 삶을 연장하는 남녀 사이에서, 부유한 동성애 커플에게 난자나 정자, 자궁
을 제공하는 가난한 생물학적 남녀들과 그들에게 의존해 사회적 부모가 될 가능성을
모색하는 젠더커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성이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ʻ여
성성ʼ의 규범을 생물학적 성으로 환원시켜 여성을 지배했던 근대성의 젠더지배논리는
생물학적 성(sex)의 범주를 탈피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남과 여 이외의 수많은 사회적
강자 범주와 약자 범주를 생산하고 매개하는 개인화된 지배의 문법이 되고 있다.

 

>>오호~~~ 이런 해석~~~bb

 

이와 같이 현대사회에서는 노동세계가 젠더적 이분법을 넘나들며 간성화되고 노동
지배가 유연화된 ʻ여성적ʼ 형태를 띨 뿐 아니라, 사회적 강자와 약자 사이의 (시장을
매개로) 개인화된 지배관계가 ʻ타자화를 통한 지배ʼ라는 젠더지배의 논리를 따름으로
써, ʻ젠더ʼ는 사회적 지배의 현대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 지배의 측면에서 현대사회의 특성을 지칭할 때 현대
사회는 ʻ계급사회ʼ가 아니라 ʻ젠더사회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29) 사회문화적 주변
화와 경제적 취약성, 실존의 상품화 강압의 지배를 받는 젠더인 ʻ여성ʼ은 더 이상 생
물학적 ʻ여성ʼ과 일치하지 않으며, 여성을 타자화하는 젠더인 ʻ남성ʼ 역시 더 이상 생
물학적 ʻ남성ʼ과 일치하지 않는다.
인간의 실존영역까지 상품화하는 ʻ젠더사회ʼ에서 양극화되는 가장 기본적인 재화는
단순히 물질적 재화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성, 신체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등
ʻ인권ʼ의 격차가 성정체성, 문화적 정체성의 형태로 물질적 재화에 결합되어 있기 때
문이다.

 

 

 

Ⅵ. 맺음말
이상에서 필자는 ʻ인간재생산ʼ을 ʻ물질생산ʼ과 함께 사회구조의 중요한 요소로 설명

하는 페미니즘의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ʻ성ʼ과 ʻ계급ʼ이라는 생물학적, 정치경제학적
결정론에 기초한 집단의 범주를 해체하며 ʻ개인화ʼ되는 현대사회의 불평등 양상에 대
해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은 ʻ이중의 부정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편에서는 페미니즘
의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ʻ노동사회ʼ 중심적인 사회학적 설명방식을 부정했기 때문이
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과정 속에서 역설적으로 ʻ성ʼ과 ʻ계급ʼ이라는 이중적 집단성
을 강조하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논리를 부정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제시한 ʻ젠더사
회ʼ라는 개념은 이러한 이중의 부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ʻ젠더사회ʼ라는 개념을 통해 필자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세 가지이다. 하나는 더 이
상 ʻ성ʼ이나 ʻ계급ʼ이라는 집단적으로 결정된 지위를 매개로 해서 사회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요구가 결집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사회적 격차를 드러내는 통계
적 범주로서 ʻ성ʼ과 ʻ계급ʼ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유효성은 예컨대
ʻ세대ʼ로 표현되는 역사적 경험의 단절에 의해 상쇄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판단은 벡
과 벡-게른스하임이 말하는 ʻ개인화ʼ의 의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렇게 개인화된 불평등의 논리는 ʻ정체성 격차ʼ의 (다소 신분제적인) 구성 및 귀속을
재화분배의 격차와 결합시키는 젠더논리와 닮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이
정체성 격차를 매개로 한 물질적 격차의 심화과정은 동시에 남성성/여성성 또는 남
성영역/여성영역을 구별하는 기초로 작용했던 ʻ성(sex)과 젠더의 결합ʼ을 해체하는 방
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ʻ젠더ʼ가 이처럼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이질적인 범주가 되어 가는 현실의 기저에는
사회의 유지, 재생산 또는 변동의 구조적 요인으로서 물질적 생산관계 뿐 아니라 인
간재생산의 사회적 관계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근대 이후의 사회를 연구하는) 사회
과학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깔려 있다.30)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필
자는 근대 이후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간재생산을 둘러싼 관계의 역동성을 주장한
페미니즘의 관점을 도입했다. 그리하여 인간재생산이 단순한 인구학적 현상이 아니
라, 자원, 권력, 의미의 배분과 배치에 체계적으로 간여하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했다. 사회과학에서 이러한 사실을 인정할 경우 우리는 ʻ우리
가 아는 세계의 종언ʼ을 한결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 너무 멋있어..ㅠㅠㅠ 좋아

 

<<이야기하려는 내용도 세고 논지 전개 좋음

   굳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