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290쪽
강압은 승리했다. 요컨대 1937년 소비에트 농업의 무려 93퍼센트가 강제로 집단화하고, 개인 농장은 안전히 붕괴했으며, 인간 부문은 소규모 정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렇게 변신하기까지 막대한 희생이 뒤따랐다. 전체 자본의 7분의 1이 증발했듯 가축의 값어치가 절반 넘게 사라졌다. 인명의 희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폭력은 폭발하듯 확산했다. 1930년 2월 며칠 만에 ‘첫 번 째 범주’의 쿨라크 6만 명을 체포한 뒤, 그해 말에는 70만 명, 그다음해 말에는 180만 명을 기록했다. 30만 명으로 추정되는 추방자는 이동 중, 그리고 도착지에서 겪은 끔찍한 상황 때문에 사망했다. 아마도 600만 명의 농민이 굶주려 죽었을 것이다. 쿨라크 가구의 가장들은 집단으로 추방당했다. 특별히 요주의 인물로 간주된 이들이 그들 대신 즉결 처형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농촌의 집단화와 쿨라크 제거를 통한 폭력적 평준화는 ‘전문직 부르주아’, ‘귀족’, 기업가, 상점 주인 및 도시 장인의 박해와 나란히 이루어졌다. 대공포 시대.
292쪽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영감을 받은 정책은 특히 육체노동자를 선호했다. 모든 비육체노동자들의 임금 프리미엄은 1945년 98퍼센트에서 1985년 6퍼센트로 떨어졌고, 기술공학 인력도 유사한 하락을 겪었다. 사무직 노동자의 임금은 육체노동자의 평균보다 한참 아래로 떨어졌다. 실질적 경제 성장 사기에도 독재는 소득 분포를 대폭 고르게 하고 재조정할 수 있었다.
294쪽
인과관계는 더 없이 명확하다. 요컨대 폭력 없이는 평준화도 없다.
>>이 대목이 진짜 충격과 공포였다
300쪽
오늘날 중국이 세계 인구의 거의 5분의 1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는 소득 분배를 형성하는 데 있어 경제 성장 체제가 아닌 다른 요소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중대한 예외임을 보여준다. 지난 80년간 중국에서 소득과 부의 격차가 균등 및 확대된 것은 둘 다 궁극적으로는 정치권력에 의한 것이고, 그중에서도 전반기는 폭력적 무력에 의해 결정됐다.
301쪽
농민 동원이 유행하고 고발 집회를 마을 단위로 조직했다. 중앙정치국은 각 구역마다 처벌해야 할 ‘횡포 심한 지주’의 할당량을 정했다. 토지 개혁 법안은 부자 중에서도 가장 ‘횡포가 심한’ 이들에게 몰수를, 그 밖의 지주에게는 형식적 보상금의 대가로 강제 매각을 요구했다. ‘부농’은 그냥 놔둘 예정이었지만, 곤란하게도 ‘지주’의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앞의 범주에 드는 구성원도 그들이 만일 ‘봉건적 방법으로 토지를 착취’(즉 임차를 통해)헀을 때는 마찬가지로 표적이 됐다.
재배당은 가구의 최저 생계 수요에 따라 정해졌으며, 그 결과 실질적으로 빈민은 가장 많은 혜택을 누렸다.
304쪽
근본적 계획은 언제나 똑같았다. 즉 사유 재산과 시장의 힘을 억압하고 그 과정에서 계급의 격차를 평준화함으로써 사회를 재구성했다. 본질적으로 이런 개입은 정치적이었고, 앞장들에서 논의한 근대의 세계대전이 유발한 것에 비견할 만한 폭력적 충격을 드러냈다. 이런 측면에서 대중 동원 전쟁에 의한 평준화와 변혁적 혁명에 의한 평준화는 공통점이 많다. 요컨대 둘 다 우리가 살펴본 성과를 내기 위해 -잠재해 있건 혹은 직접 적용했건- 대규모 폭력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전반적인 인명 희생. 공산주의는 대부분 중국과 소련에서 그에 필적하는 (세계대전이 직간접적으로 1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 수많은 사상자를 낸 데 책임이 있다. 변혁적 공산주의 혁명은 그 비극적 잔인성이라는 측면에서 대중 동원 전쟁과 같은 반열 - 묵시록적 평준화의 네 기사 중 두번 째 기사- 에 있다.
<<정확한 통계, 지니 계수 계산 등을 통해 역사적인 경제의 불평등을 매우 정교하게 분석한 저작. 신뢰도가 높아보인다.
<<공산주의 부분만 발췌독 했었는데 생각보다 충격... 엄청나게 사람이 학살되었었구나.. 공산주의 혁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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