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
페미니스트들은 권력과 지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을 구축하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사고범주의 구속을 받아 왔다. .... 푸코는 의도적으로 우리가 진실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러한 가설들을 교란시키고 전복시킨다.
p.23
우리가 억압은 담론 속에 존재하며, 따라서 억압은 담론에 앞서 존재할 수 없다는 푸코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푸코의 담론에
p.24
대한 설명은 물질적인 상황과는 격리된 임의적인 것이 되고 만다.
p.25
담론에 앞서 또는 담론 밖에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탈담론적인(extra-discursive) 사회적 존재의 개념이 야기하는 여러 문제를 평가한다.
케인은 <억압된 지식>, 즉 지배적 담론에 의해 침묵당하거나 또는 지배적 담론에서 제외된 목소리에 대한 관심을 다룬다.
p.28
푸코는 담론과 토론의 실천 속에서, 그리고 이러한 담론과 토론의 실천을 통해서 주체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을 안다는 것이 더 큰 자유를 뜻한다는 사고방식에 대하여 비판적이다.
>>주체(성)에 대한 관점도 다른 것
p.32
<담론>
푸코는 담론을 지식과 진리 ㅡ 즉 주어진 순간에 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ㅡ 를 구체화하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방식이라고 본다. 담론(특히 과학적 담론)은 일련의 규칙, 이러한 규칙의 작용, 그리고 무엇이 정신병을 구성하는가와 같은 진상의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프로그램의 개념으로서 기능한다.
p.33
우리는 수용된 담론과 배제된 담론, 또 지배적 담론과 피지배적 담론 사이에 담론의 세계가 양분되어 있는 것으로 상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다양한 전략 속에서 작용하게 되는 여러 가지 담론적 요소간의 다양성으로 상상해야 한다……. 담론은 권력을 전달하고 생산한다. 담론은 권력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권력을 훼손하고 권력의 본질을 노출시키며, 권력을 부서질 것처럼 약하게 만들고 좌절시키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Foucault, 1984:100)
p.35
<권력/지식>
푸코는 권력을 여러 가지 담론을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
푸코는 모든 권력을 생산적이라고 규정하는 ㅡ 즉 억압이라기보다는 지식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 정의하는 ㅡ 입장으로 옮겨갔다.
p.37
담론은 무엇이 정상적인가를 규정한다. 그래서 정상적이지 않은 것은 정상화 또는 규범으로의 순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p.39
<인간의 주체. 자기>
사람들은 담론, 여러가지 훈육적 실천을 통해서 구성되어지며, 스스로 자신들을 특별한 종류의 주체로 변화시키는 과정에 기여한다. ... 새로운 형태의 권력과 새로운 형태의 자기를 산출내 냄으로써 정치적 관계를 변화시키는 작업에 대하여 생각하는 사람만이 푸코에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p.52
권력을 <훈육>과 <연대>(regimental)로 언급하고, <분리 구분의 실행>, <개인화된 테크닉> 그리고 <감시>의 형태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주체화된 기구와 그 파놉티콘의 응시로부터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욕구를 은밀히 불러일으킨다.
p.70
푸코는 이들을 잠장적으로 자
p.71
유로운 것으로 보기보다 정상화와 종속에 내포된 형태로 보았다. 그의 관점에서 볼 때, 권력은 도처에 산재해 있었다. 이것은 어떤 특별한 원인을 갖거나 위에서부터 강요된 것으로 이해될 수 없으므로 어느 특정한 사회 집단의 소유가 될 수 없다. 권력은 <모세관>이며 아래에서부터 작용한다. 그러나 주체가 권력관계에 의해 이와 같이 형성된다면, 저항을 위해서는 어떤 여지가 남을 것인가? .... 푸코는 .. 권력과 저항은 항상 병행한다고 주장한다. 저항 없이는 결코 권력이 존재할 수 없다. 그는 권력은 단일한 원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특정 집단의 소유라는 권력 개념은 근대사회에서 권력 작용을 특징짓는 데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이유로 푸코는 권력이 결코 획일적이거나 전체적이거나 기능상 부드러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것은 항상, 변하고 안정되지 않으며 저항을 유발한다.
p.81
개인이 그의 윤리적 실천의 대상을 형성하게 될 자신의 부분을 한정하고, 그가 따를 교훈에 상응하는 자신의 위치를 정의 내리고, 그의 도덕적 목표로 쓰이게 될 존재양식을 결정하는 과정을 내포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에게 자신에 근거해 행동하도록, 자신을 감시. 시험. 개선. 변형하도록 요구한다.(Foucault 1987 : 28)
p.94
담론과 탈담론 사이의 관계에 대한 푸코의 유일하게 진지한 문제 제기는 <지식의 고고학>(1972)에 나타난다. 순전히 방법론적인 작품으로는 독보적인 이 저서에서 푸코는 우선 담론의 내부관계, 담론으로 하여금 의미를 갖게 하는 구조를 탐구한다. 담론은 왜 이렇게 존재하는지가 아니라
p.95
그 자체로 검토되어져야 한다. 요소 사이의 관계를 지배하는 법칙에 의해서 내면에서부터 읽혀져야 한다.
담론은 진술(statements)을 가능하게 하고, 담론의 형성은 일연의 진술로 이루어진다.
담론 자체는 그것을 말하거나 만드는 외부의 주체를 갖지 않는다. 말하는 권위를 가진 가능한 대변인은 담론 안에서 창조된다.
p.페이지 불명
어떤 도덕 형태에서는 규율이 주로 강조되고, 주체화의 과정은 강한 전체주의와 의사 사법체제하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푸코는 생각했다.
p.125
푸코의 이론을 이용하여 <여성다움>이라는 이상을 통해 20세기 문화가 여성
p.126
신체에 섹슈얼리티와 성적 충동을 부여했음을 보여 주었다. 여성의 신체가 바로 여성들에 의해 역사적으로 특수한 사회적 이상에 순응하도록 다듬어졌다. 이것은 여성들이 <접촉하는> 본질적 여성성이 아니라 권력-지식관계의 표현이다.
p.130
신체, 그리고 신체에 대한 이해에 치중하는 담론들은 인간의 섹슈얼리티와 성을 둘러싸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세워진 권력-지식 기구에 의해 영속적으로 변화한다. 결과적으로 성의 정체성을 신체의 문화적 형성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p.146
푸코 작업의 초점은 담론-문화 안에서 산출되었으며, 문화의 형성자인 지식의 구조적인 방법이다. 담론은 언어학적 현상일 뿐 아니라, 항상 권력과 결부되어 있으며 실제로서 제도화되어 있다.
p.151
.. 푸코가 특히 강력하게 강조하는 것은 다원성의 중요함이다. 푸코는 담론에 대한 자신의 개념에 근거하여 인본주의적 사고에 반대하는 다원적인 형태의 학설을 발전시켰다.
p.154
<담론>
담론은 현실 안에 존재한다. 그것은 객관적 실체를 지닌다.
p.155
푸코에게 담론은 <외형성>이라는 특질을 지닌다.
p.157
푸코의 담론은 <차별화된 주체의 위치와 주체의 기능의 장소이며> 주관적 경험. 의도성 혹은 개인적 열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확인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p.160
푸코에게 있어서 이러한 방식으로 주체성을 중심으로부터 이탈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는 이성에 의해 지배되는 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보편적이고 영원한 형태의 진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몽주의 인본주의의 주체에 대한 믿음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p.165
그가 언급하는 자기 징계가 공유된 현상이라는 사실은 전혀 사명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성과 섹슈얼리티의 담론 안에서 남성과 여성들이 <같은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그들이 역사적으로 이야기해 왔는지의 여부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p.174
오히려 푸코가 『나에게 정치학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위, 실천, 그리고 사고의 영역을 개발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문제화>의 질서』(Foucault, 1991a:384)
p.175
이것들은 결국 그가 계보학이라고 이름 붙이고, 다음과 같이 정의한 비평적 탐구양식의 초점들이다.
사건의 분야와의 관계에서 초월적이거나 혹은 역사의 노정을 통해 무의미한 동일성과 일치하는 주체와 상관 없이 지식, 담론, 객체의 영역 등의 형성을 설명할 수 있는 역사의 한 형태 (Foucault 1980 : 117, 83-4도 보라)
p.177
의식의 향상이 방법으로서 아무리 독특하다 해도, 그것은 여성의 억압의 패턴을 폭로하고 변형시키는 페미니즘의 더 큰 위상에 들어맞는다.
p.185
가부장적 권력의 현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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