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 : 노스럽 프라이의 원형예표론적 성서해석에 대한 고찰 = An Investigation on Northrop Frye`s Archetypological Interpretation of the Bible
- 서명수 ( Myung Soo Suh ) (문학과종교, Vol.18 No.2, [2013]) [KCI등재]
- 간략보기 원문보기
복사/대출신청 장바구니담기
- 간략보기 원문보기
문학과 종교 연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의 하나가 바로 노
스럽 프라이(Northrop Frye)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최고의 문학비평가
라는 찬사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그가 20세기 최고의 문학비평가
라는 평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그 이
전 혹은 동시대의 다른 문학비평가에 비해 자기만의 위상과 내용을 갖는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공통
적인 것은 기존의 예표론(typology)과는 차이를 갖는 그의 원형비평
(archetypal criticism)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 서구문학사에 성서가 끼친
영향의 폭과 깊이에 대한 발견, 그리고 성서 자체의 문학성에 주목하여
성서의 문학적 구조와 내용에 대한 분석을 직접 시도한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지적, 신앙적 여정 등에 비추어 볼 때 그의 이러한 관
심들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문학도로서 그의 첫 번째 저서는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예술가적 비전에 대해 쓴 『무서운 균형』(Fearful Symmetry)으로 1947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하였고, 이어 10년 후인 1957년에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 『비평의 해부』(Anatomy of Criticism)를 역시 프린
스턴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하였다. 여기서 그는 네 개의 비평이론, 즉
양식이론을 다룬 역사비평, 상징이론을 다룬 윤리비평, 신화이론을 다룬
원형비평, 장르이론을 다룬 수사비평을 취급하는데, 그의 독특성은 원형비
평에서 드러난다. 그는 문학에서 차지하는 신화적 사유와 구조의 중요성,
그리고 성서의 신화적 메타포에 주목하였다. 신화비평에서 가장 중요한
체계로 인식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혹은 아침, 낮, 오후, 저녁이라는
시간의 순환성과 상징성이 어떻게 원형적 이미지 구축에 토대 역할을 하
는가에 주목하였다. 그는 신화비평적 해석을 수행하여 성서는 신화-문학
적 상상력과 그것의 언어적 구현의 보고임을 도해적으로 보여준다.
문학비평가
로서 그의 주된 관심은 언어와 의미, 즉 문학적 상상력과 종교적 상상력,
문학적 언어와 종교적 언어의 단일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단일
성(unity)을 신화적 패턴에서, 그리고 신화-문학적 성격이 농후한 성서문
학에서 찾으려 하였다. 물론 그의 이러한 단일성의 추구에 대해 다양한
문학적 현상을 너무 단일화하고 축소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
지만 그가 추구했던 단일성은 축소주의라기보다는 “다양성 가운데의 단일
성(unity in diversity)”으로 보아야 한다(김명주 296-97).
이 스토리의 핵이 바
로 신화(mythos)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곧 스토리이다. 신화가 신들의 활
동에 관한 이야기라는 면에서 그것은 전설이나 민담처럼 문학이 될 수 있
으며, 그것들은 항상 “은유 안에 설치되어”(built in metaphor) 있다
(Words with Power 22). 그에 의하면, 인간은 신화를 통해 낯설고 냉담
한 자연을 관계적으로 이해하고, 그 신화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조정해
줄 뿐만이 아니라 모든 문학작품의 원형(archetype)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는 “신화의 세계를 친숙한 경험에 그럴듯한 적용의 규범을 적용하는 것
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허구적이며 주제중심적인 구도를 구비한 추상적
이고 순수한 문학적인 세계”(a world of myth, an abstract or purely
literary world of fictional and thematic design, unaffected by canons
of plausible adaptation to familiar experience)로 보았다(Anatomy
136). 그에게 있어 신화는 단순히 초월적 존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 자체를 구성하는 우리의 사유의 저변에 놓여있는 의미구성체와 같은
것이며, 그 신화를 계승하고 변화시키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
다(임철규 33). 인간과 인류의 역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
의 끊임없는 반복에 의해 지속되는데, 이 반복은 신화적 원형의 반복이자
변주(variations)에 해당한다.
신화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가진 프라이는 신화의 중요한 패턴인 반복
적 순환을 문학작품에 적용하였다. 그는 신화적 문학세계를 희극, 로맨스,
비극, 아이러니와 풍자로 분류하고 여기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
계절의 이미지를 대응시켰다. 봄(희극)과 여름(로맨스)은 로맨스와 순진무
구의 유비(analogy)를, 가을(비극)과 겨울(아이러니와 풍자)은 사실과 경
험의 유비를 구성한다. 그리고 로맨스와 순진무구의 영역은 “상위모방 영
역”(high mimetic area)에 해당한다. 이 영역에서는 신적인 세계와 영적인 세계를 대표하는 인간적인 표본들을 이상화하려는 경향이 부각된다.
예를 들어, 인간들 중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신성한 왕과 그 왕
이 사랑하는 궁중연애의 주인공이 여신의 위치로 승격되며, 인간을 신적
인 세계와 영적인 세계로 합일시켜 천사의 불이 왕관과 여왕/귀부인의 눈
에서 활활 타오르게 한다. 동물들 중에서는 기사도를 상징하는 말과 매,
불사조, 공작새와 백조 등이 등장하곤 한다. 공간적으로는 도시의 중심에
있는 궁정, 궁정에 이르는 일련의 높은 계단, 그 높은 곳 가장자리에 있
는 옥좌에 초점이 모아진다(Anatomy 153-54).
반면 등장인물들의 행동 수준이 범인(凡人)의 차원에 머무는 “하위모방
영역”(low mimetic area)에서는 “경험의 유비”(analogy of experience)가
적용된다. 하위모방을 구성하는 개념은 발생과 작업이다. 이 영역에서 인
간은 농지에서 멸시당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소작농이나 풀고사리를 베고
자는 자들 정도로 제시된다. 동물로는 원숭이와 호랑이가 대표적이다. 원
숭이는 진화가 덜 된 존재이며, 호랑이는 포악한 존재이다. 이 영역에서
인간은 원숭이와 호랑이의 결합으로 제시된다. 공간적으로는 육지의 거친
농지, 바다에서는 셸리(Shelley)가 좋아했던 ‘작은 배’(capsizable open
boat), 랭보(Rimbaud)의 ‘만취한 배’(bateau ivre) 등이 이 이미지에 부합
된다. 상위모방의 세계에서는 순진무구의 상징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하위
모방의 세계에서는 파괴적인 요소로 거친 바다가 제시된다(Anatomy
153-55).
<<뒤에는 너무 성서해석인듯..?
'from논to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신론 시대의 종교성 / 박일준 (0) | 2014.04.08 |
---|---|
[W] 유아용 그림책에 관한 페미니즘적 접근 / 정연경 정대련 (90/100) (0) | 2014.04.07 |
영화의 시간성 표현을 위한 기호학적 모델의 제언 / 김병선 (0) | 2014.04.07 |
[W]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의 성격과 역할 연구 / 최유미 (0) | 2014.04.07 |
텔레비전이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 / 남명자 (0) | 201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