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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간 : 컴퓨터와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인쇄의 재매개 // 제이 데이비드 볼터, 김익현 옮김

snachild 2014. 9. 17. 22:02

 

 

p.27

 

글쓰기의 물질성

전자 글쓰기는 항상 물질문화 및 동시대 경제와 관계를 맺는다.

 

전자 글쓰기는 또한 작가들과 독자들을 기호들의 추상적인 공간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는 점에서는 가상적일 수도 있다.

 

 

p.36

 

재매개란 .. 새로운 매체들이 앞선 매체를 대체하면서 그 매체의 글쓰기 특징들을 빌려 와서 재조직하며, 그것들의 문화적 공간을 새롭게 형성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p.55

 

텍스트를 단일한 토픽들로 분할한 뒤 다시 연결된 구조로 조직하고, 또 그 텍스트 구조를 문자적으로뿐 아니라 공간적으로 인식할 때마다 우리는 지형학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p.62

 

장르들은 한 매체, 혹은 때론 일련의 여러 미디어들과 결합한다.

 

 

p.64

 

인쇄 장르들이 선형적이거나 위계적인 반면 하이퍼텍스트는 다중적, 연상적이다. 인쇄 텍스트가 정적이라면, 하이퍼텍스트는 독자들의 접촉에 반응한다.

 

 

p.66

 

하이퍼텍스트 읽기와 쓰는 우리가 500년 동안 알아왔던 인쇄 독자, 작가 개념과 함께 시작한다.

 

 

p.69

 

문자 글쓰기를 공간적 글쓰기로 바꾸어놓는다.

 

 

p.70

 

인쇄물들도 자신들의 독자들을 잡아두기 위해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경쟁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는 전자 글쓰기에 의존한다. ...점차 전자 미디어, 특히 월드와이드웹을 모방하고, 또 그것과 경쟁 관계를 형성하면서 구술 장르와 제스처를 자발적으로 통합하고 잇는 것이다.

 

 

p.96-97

 

서구의 재현예술(Reperesentational art)10 에서 그림 공간은 공식적일 것이다. 최소한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들은 투명 전략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실제 세계나 가능 세계로 향하는 창을 제공했던 것이다.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그림의 표면이 자연 공간을 반영한다고 가정했다.

 

10 ; 눈에 보이는 세계나 물체의 모양을 재현하는 예술. 추상예술의 상대 개념이다.

 

 

p.107

 

웹은 이제 글로벌 하이퍼텍스트의 상호작용성과 비매개성을 추가함으로써 전통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대체한다

 

 

p.114

 

잘 완성된 하이퍼텍스트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거리 두기와 자기 언급(sefl-reference) 기법

 

 

p.117

 

의외로 팰리스는 인쇄된 만화책을 재매개한 것이다. 그림은 단순하고 화려하며, 배경은 정적이다.... 이런 재매개는 기술적으로 현명한 해결책이다. 만화책의 정적인 형식을 모방한 덕분에 팰리스는 가장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쇄 시대의 만화책이나 소위 "그림 소설"들이 그랬던 것처럼 텍스트는 다시 문화적 효과에 종속된다.

 

 

p.151

 

글쓰기 테크놀로지는 텍스트의 시간과 공간 간의 관계를 정의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p.174

 

우리는 비판적 리터러시(critical literacy)를 근원적인 이데올로기와 텍스트의 특정 해석을 지지하는 권력 관계들을 비판하기 위해 의미들을 의도적으로 전복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p.180

 

우리는 전자 글쓰기에서 세 가지 대화들이 동시에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 작가와 독자 간의 대화, 문자 표현 양식과 시청각 표현 양식 간의 대화, 그리고 (웹페이지, 에세이, 그리고 교과서 같은) 다양한 신구 미디어 형태들 간의 대화가 달라지고 있다.

 

 

p.181

 

 웹은 또 민주화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취지를 확인해 주는 일련의 새로운 "풀뿌리" 형식들을 촉발시킨다.

 

 

p.217

 

단순히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자와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p.278

 

"텍스트는 복수다... 텍스트는 의미가 아니라 구절, 순회(traversal)가 공존하는 것이다."

 

 

 

p.312

 

 데카르트는 감각적 세계의 변천으로부터 분리된 자신의 자아와 매개자를 보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저작권자란 요구를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펼쳤다. 즉, 자신의 생각들이 저자로서의 자신에게 독점적으로 소속된 텍스트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런 요구를 함에 있어 그는 암묵적으로 사적인 글쓰기와 인쇄기 발명 이후 서구 문화에서 성장해 온 공적인 글쓰기의 구분에 의존했다(Eisenstein, 1979, 230ff). 인쇄 출판(책, 팸플릿, 전단지들)과 사적인 글쓰기(노트, 편지 등)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날 전자 글쓰기를 구성함에 있어 우리 문화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간의 구분을 흐리게 하는 것 같다. 뉴스그룹, 채팅 룸, 혹은 MOO 등은 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백 혹은 수천 명에 이르는 익며으이 독자들에게 즉시 전파되는 전자 글쓰기 형식들이다. 전자 작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혼자만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들은 전자적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쉽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만난다. ... 비(非)데카르트적인 방식으로 다중 자아를 나타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적 자아와 공적 자아, 내적 자아와 외적 인물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는 네트워크 문화의 물질적, 문화적 매트릭스로부터 고립될 수가 없는 것이다.

 

 

 

 


<재매개> 그림과 글의 결합, 상호 침투는 고대, 중세, 근대 시대에 계속되어 왔던 것
현대의 디지털 문화에서 그 결합이 의미하는 바와
웹툰에서의 그림과 글의 결합이 의미하는 바를 따로 고민해 봐야 할 것

 
재매개의 아이디어 말고
재매개에 대한 이론적 틀 (최소한이라도, 아니면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이라도)은 없는가?


인쇄시대와는 다른 문학문화

비록 고정된 형태로 텍스트가 존재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 서사 소통의) 즉시성과 신속성을 추구하는 것은 맞다

 


p.180

우리는 전자 글쓰기에서 세 가지 대화들이 동시에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작가와 독자 간의 대화, 문자 표현 양식과 시청각 표현 양식 간의 대화, 그리고 웹 페이지, 에세이, 그리고 교과서 같은 다양한 신구 미디어 형태들 간의 대화가 달라지고 있다.

 

p.181

웹은 또 민주화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취지를 확인해 주는 이렬느이 새로운 "풀뿌리" 형식들을 촉발시킨다.
현재 수백만 개에 이르는 개인 홈페이지들은 자기표현과 자기선전 행위로서 축하 카드, 이력서. ...

웹은 개인들이 글과 이미지로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수백

 

p.182

만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거의 공짜로 이런 표현들을 출판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중적인 웹 형태의 개인적 목소리
저자들은 자신들을 위해 사이버 공간을 차지한 뒤 눈에 띄게, 그리고 순진하게 자기 목소리를 드러낸다.


p.183

홈페이지에는 저자 개인의 역사를 담기도 한다. 이를테면 취미,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 선호하는 웹 페이지 링크, 심지어는 연인과 친구들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반면 웹에서 저자의 표현은 글로 된 내용만큼이나 사이트의 모양에 의존할 것이다. 저자는 이미지뿐 아니라 레이아웃 자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웹의 수사학은 문어적일 분 아니라 시각적이다. ... 웹 페이지는 컴퓨터 화면 공간에 있는 글자와 이미지들이 상호작용을 할 뿐 아니라 이전의 미디어 형태들과 내밀한 대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웹 디자이너들은 텍스트의 목소리를 재매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쇄가 지배적인 테크놀로지 역할을 한 지난 수백 년 동안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문자로만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상에도 도전하고 있다.

 

 

 

 

 

 

 

 

p.186

 

아방가르드 표현이라는 역할을 함에 있어 하이퍼텍스트는 인쇄매체의 진정성과는 다른 종류의 진정성을 내세운다.

 

저자의 지배 저자의 목소리

 

 

 p.187

 

 전자 글쓰기에서 이미 확인한 두 가지 요소

 즉 에피소드(논제)와 에피소드 간의 결정 지점(링크)

 

 

p.213

 사행적 소설 aleatory novels

 

 

p.217

 단순히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자와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

 

 

p.221

 

 자기 참조 텍스트(self-referential text)

 >작품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의 앞뒤를 왔다 갔다 해야만 한다.

 

 

 

p.237

 

수행적 텍스트

 

>>디지털 시.. 단어 자체의 순서와 모양은 독자들과 프로그래머-시인이 만든 프로그램 간의 상호작요엥의해 결정된다.

 

 

 

p.249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에 그것들을 포함시킬 때만 전자 미디어 형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p.254

 

인쇄 테크놀로지의 정밀한 성격은 시를 유적으로 보고, 시인을 권위자로 간주하는 시각과 잘 어울린다.

 

 

p.255

 권위의 종말

 

 문학과 저작에 대한 이런 전통적인 관점들은 단순히 학술 이론가들의 작품에서만 붕괴된 것은 아니다. 대중문화와 학술 공동체가 새로운 전자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룆들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런 관점들이 무너지기 시작해다. 대부분의 (포스트모더니즘이나 문화연구) 이론가들은 엘리트 문학과 대중 텍스트 간의 구분을 배격했다. 그들에게 있어 확립된 저자들에게 부여된 권위는 권력 관계와 지배 이데올로기의 표현일 따름이다. ... 우리 문화는 웹 사이트의 일시적이고 수시로 바뀌는, 그리고 일반적으로 비권위적인 성격을 받아들이고 승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p.256

 

 전자 글쓰기 ... 권위와 고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매체

 

 

p.260

 

인쇄에서 저자들은 독자의 주관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관성만을 주장한다. 반면 하이퍼텍스트에서는 저자와 독자의 주관성이 거의 같은 조건으로 서로 만나게 된다.

 

하이퍼텍스트 저자들의 손에서 컴퓨터는 독서(혹은 오독) 행위를 구체화할 수 있다.

 

 

p.261

 

 전자 글쓰기, 그리고 바로 그로 인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

 

p.262

 

해 미메시스, 혹은 모방이라는 문학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도 혼란을 겪게 됐다. 읽을 때마다 텍스트가 변화하기 때문에 전자 매체 저자들은 단순히 자연을 모사한 뒤 그것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할 수가 없다. 적극적인 참여자인 독자들이 추가됨에 따라 저자, 텍스트, 그리고 재현되는 세계의 관계는 더 복잡해졌다. 우리는 전자 텍스트를 우리 세계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자기 충족적인 세계, 혹은 혼합물(heterocosm)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호메로스에게 시는 고정된 텍스트가 아니라 자발적인 공연이었다.

 

 

 

p.263

 

 저자를 권위자로 간주하며, 문학을 표현이나 모방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은 하이퍼픽션 독서 경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282

 

 반면 전자 글쓰기는 인쇄 자체를 재매개한다. 즉, 그것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관점에서 인쇄 장르와 형식을 개조하려고 꾀하는 것이다.

 

 

p.283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재매개 영역을 순수한 문자 텍스트에서 시청각 미디어로 넓혀갔다. (=>36쪽)

 

 

p.285

 

 좀 더 대중적인 시각 미디어 형식 간의 관계

 

 

<<재닛 머리;;; 자넷 머레이를 재닛 머리로..ㅠㅠ

 

 

p. 286

 리처드 래넘(Richard Lanham)이 1989년에 쓴 논문과 그가 쓴 『전자 언어(The Electronic Word)』(1993)에서 "가능한 모든 공식적 표현을 시도하는 뻔뻔스럽고 여과되지 않은 시도인 에술의 새로운 수사학"(Lanham, 1989, p.276 ; 1993, p.14)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래넘은 전자 테크놀로지가 문학과 다른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것을 도와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1989, pp.275-276 ; 1993, p.13)

 

  

 

p.317

웹은 수용자들이 미리 결정된 권위나

p.318

표준에 순응하길 기대하기보다는 독자-작가 수용자들을 적합하게 바꾸는 글쓰기 시스템을 패러다임으로 제공한다.

p.321

우리의 네트워크 문화가 인터넷과 웹 미디어에서 대중적인 형식을 선호한다는 것를 표현하도록 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우리의 네트워크 문화가 뉴미디어를 인쇄 전통을 부수는 급진적인 힘으로 만들고 있다.

 인쇄는 안정적이고, 권위가 있으며, 핵심적인 문자문화를 보존하고 장려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p.322

 후기 인쇄 시대에 전자 테크놀로지는 자신들을 재매개로 규정한다. 그리고 인쇄 테크놀로지는 자신들이 이러한 재매개에 저항하는 존재임을 분명히 한다.

 
인쇄와 달리 전자 글쓰기는 권위자들(출판업자와 편집자들)의 간섭 없이 출간될 수 있기 때문이다.


p.330

웹 사이트는 인쇄 텍스트의 확장과 재매개다.

 


p.342

웹이 새로운 글쓰기 공간으로 성공한 것은 인쇄물로부터 형식을 빌려 오고 그것을 개혁했을 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사진, 영화, 텔레비전 등의 다양한 매체의 형식을 차용.발전시킨 데 힘입은 것

p.343

월드와이드웹이 성공한 것은 20세기의 다른 수많은 미디어 형식들을 재매개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