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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 자연 다큐멘터리 에필로그 시스템에 나타난 서사 전략 분석 / 류철균, 문아름 (1)

snachild 2014. 5. 27. 18:20

 

 

국내 TV 자연 다큐멘터리 에필로그 시스템에 나타난 서사 전략 분석 = Narrative Strategy of TV Nature Documentary Epilogue System
류철균(Chul-Gyun Lyou) 문아름(Arum Moon)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Vol.14 No.4, [2014])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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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필로그 시스템의 3막 서사구조는
노스럽 프라이가 제시했던 ‘로망스’의 서사구조에 해당
하는데,이 때의 로망스는 서양 문학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서사 유형으로,프라이는 이 로망스를 여섯
가지 국면으로 나누어 자세히 다루고 있다.로망스는
인접한 뮈토스인 희극과 비극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희극적 특성을 가진 로망스 서사의 양상의 경우
희극에 나타나는 인물 유형이 등장한다.자연 다큐멘터
리의 에필로그 역시 중심 인물인 제작진이 희극 서사의
인물 유형에 해당한다.이는 비극성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갔던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희극성을 이끌어내며
로망스 서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위험한 여행을 준비하고 필사의 투쟁을 겪은 후 영웅이
중요한 것을 인지하게 된다는 로망스의 서사 구조와 흡
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 다큐멘터리의
에필로그는 희극적 로망스에 해당한다.
노스럽 프라이는 뮈토스의 형식을 중심으로 네 분류
(희극,로망스,비극,아이러니와 풍자)로 나누었다.각
각의 뮈토스는 순환되는 것으로,인접 뮈토스의 각 양
상과 병행된다.희극과 비극이 대칭되고 로망스와 아이
러니/풍자는 대칭되지만,희극은 곧 로망스와 아이러니
/풍자의 성격을 가질 수 있으며 로망스는 희극과 비극
의 성격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로망스는 첫 번째 양상인 영웅 탄생의 신화 단계에서
부터 시작하여 주인공의 청춘,편력,순진무구한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단계,관조적이고 전원시적인 펜제로소
단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여섯 가지 양상으로 나눌 수 있는 로망스는 인접 뮈
토스에 의해 그 주제가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희
극 뮈토스에 인접해있는 로망스의 경우 희극적 서사 양
식의 양상을 지닌다.이 때 희극과 비극을 구분하는 기
준은 주인공과 그의 사회가 맺는 관계의 유형인데,비
극의 주제가 주인공과 사회의 대립을 취한다면 희극의
주제는 사회의 융화이며,대개 중심인물을 사회 속에
통합시키는 형식을 취한다[12].로망스는 대개 편력을
성공으로 끝마치게 되는 완벽한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형식에는 아곤,파토스,아나그로시스로 이루어진 세
개의 중요한 단계가 있다고 보았다.이 서사구조의 핵
심은 파토스에서 아나그로시스로 넘어가는 단계이다.
이와 같은 희극적 로망스의 서사구조는 갈등에서부터
제의적인 죽음을 거쳐 희극에서 발견한 것과 같은 인지
의 장면으로 진행해나간다.로망스는 신화와 깊은 유사
성을 가지고 있는데,이 때 로망스의 전형적 인물은 인
간이자 신에 가까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그러나 자연
다큐멘터리의 에필로그는 이와 같은 이상화된 인물 대
신 현실 세계의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시청자들에게 공
감을 이끌어낸다.

 

 

 

 

 

위의 제시된 표를 봤을 때 로망스의 서사구조는 갈등
에서부터 제의적인 죽음을 거쳐,희극에서 발견한 것과
같은 인지의 장면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로
망스는 이러한 3단계의 뮈토스를 따라서 경험의 세계
의 침입으로부터 순진무구한 세계의 일체성을 지키고
자 하는 중심적 주제를 가지게 된다.
자연 다큐멘터리의 본편은 순진무구한 세계로 대표
되는 오지와 이 오지를 파괴하고자 하는 문명간의 대립
으로 진행해나가는데,에필로그의 경우 경험의 세계에
서 온 인물들이 순진무구한 세계를 모험하며 이를 통해
순진무구한 세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신들이 속해
있던 경험의 세계와 대척점에 있는 새로운 세계로서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즉 자연 다큐
멘터리의 에필로그는 제작진이 겪는 모험을 중심으로
한 로망스의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희극적 인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화해라는 희극적 서사 양식의 주제
를 나타내고 있다.

 

 2. 인물간의 대립으로 나타나는 희극적 인물의 특성
희극적 로망스는 로망스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서
사가 진행되지만 등장인물간의 관계에 의해 희극성이
강조된다는 특성이 있다.특히 극적 전개의 기초를 이
루는 것은 에이론과 알라존의 대립으로,이는 로망스가
지닌 희극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시청자들에게 공감
은 물론 재미를 이끌어내는 수단 중의 하나이다.

 

 

 


꾼이나 안타고니스트에 속한다.그들은 자신을 실제 이
상의 존재인 것처럼 가장한다거나 그렇게 되고자 애쓰
며,특히 희극에서의 ‘알라존’은 기존의 사회의 가치관
을 대리해서 보여준다.그들은 주로 에이론으로 나타나
는 주인공과 대립하는데 이는 대개 주인공으로 대표되
는 새로운 사회를 압박하거나 거부하는 인물이다.그들
은 기존의 사회질서에 의식적 속박에 가깝게 편집증적

으로 사로잡혀 있으며 쓸모없는 행동을 반복하고,이
반복에서 우스꽝스러움이 나타난다.
‘에이론’은 ‘알라존’과 대립하는 인물로 희극적 로망
스에서는 주로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자기를 비하하는
자로서의 ‘에이론’은 ‘알라존’보다는 다소 미숙하거나
혹은 다정다감하고 슬기로운 노인 유형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새로운 사회와 가치관을 대변한다.
‘보몰로코스’와 ‘아그로이코스’는 인물들은 각각 로망
스의 분위기를 북돋는 어릿광대와 축제 분위기에 재를
뿌려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맡는다.‘알라존’과 ‘에이
론’의 대립이 극적 전개의 기초를 이루는 반면,‘보몰로
코스’와 ‘아그로이코스’의 대립은 희극적 분위기의 양극
을 만들어내는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기 때
문에 본 논문에서는 ‘알라존’과 ‘에이론’의 대립을 중심
으로 ‘남극의 눈물’을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