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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싸이월드에서 이뤄지는 자기노출의 깊이 / 이자형, 한광희 (0.5)

snachild 2014. 9. 16. 16:17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에서 이뤄지는 자기노출의 깊이 = How deep can you go on Facebook versus Cyworld?
이자형(Jahyung Lee) 한광희(Kwanghee Han) (한국HCI학회 학술대회, Vol.2014 No.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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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SNS 는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려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로서 타인과의 인맥 형성 및 관리를
도와주는 도구이다. 싸이월드는 2001 년에 미니홈피로
시작하여 3500 만명의 회원을 모은 우리나라의 대표
SNS 이지만 2010 년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점차
페이스북에 그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페이스북은
세계인들이 사용하고, 모바일 접속이 용이하며, 스마트폰에
아예 내재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NS 이다.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고, 다른
이들의 글과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정보를
공유하며 지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려 한다.
친밀감의 발달은 자기개방에서 비롯된다. 자기개방은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의지적인
노출
(Jourard, 1958)을 의미하며, 친밀감과 신뢰 형성의
핵심적 요인으로(Reis & Shaver, 1988), 관계의 질을
향상시킨다(Pennebaker, 1989). 그러므로 SNS 를 통해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호적인 자기개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은 자신에 관한 정보를
타인에게 개방하고 상대방이 공개한 정보를 수용함으로써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워나가게 된다(김교헌, 1992). 그러나 페이스북의 일부

특징들은 사용자들의 자유로운 자기개방을 저해하는 듯
하다. 예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시스템은 글쓴이가 원하지
않는 대상에게 자신의 글이나 사진을 공개하도록 하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 원치
않는 내용의 글이나 사진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또한
자신만의 공간인 담벼락과 모든 이들의 정보와 활동이
드러나는 뉴스피드라는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장소가 은밀해(private)보일 때에 정보를 더
노출하는 경향이 있는데(Joinson & Paine, 2007),
페이스북의 이러한 시스템은 자기노출을 하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글을 쓰는 환경이 개인적이고 은밀하지
않다고 느끼게 할 것
이다. 또한 사람들은 자기노출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자기개방을 더 많이
하지만(Paine, Joinson, Buchanan, & Reips, 2006),
페이스북에서의 자기개방은 그 자기개방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수용하고, 이에 대해 반응하리라 기대되는 사람들
이외의 사용자들에게까지 공개될 것이므로 자기노출의
비용이 높게 지각될 것이다.
반면 싸이월드에서는, 미니홈피라는 자신만의 공간에
글을 쓰고, 사람들은 누군가가 쓴 글이 궁금하면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능동적인
상호교류가 이루어진다. 또 모든 글이 실시간으로 모두에게
개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싸이월드라는 공간은 다소
은밀해보인다. 사람들은 안정적인 자기노출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정보를 노출할지의 여부를 일시적이고 환경적인
단서에 근거하여 결정하기 때문에(John, Acquisti, &
Loewenstein, 2011),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의 인터페이스적

차이는 사용자들의 자기노출의 여부나 깊이 등에 영향을
주리라 예상된다.
이런 환경적 특성 뿐 아니라 성격과 같은 개인적 특성이
자기노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도 존재한다.
Bibby(2008)는 외향성이 페이스북에서 더 높은 자기개방과
관계가 있다고 했고, Amichai-Hamburger 와
Vinitzky(2010)은 외향적인 사람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더 적은 개인적 정보를 드러낸다고 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온라인에서 숨겨진 자신의
측면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경향이 더 강했다
(Amichai-Hamburger, Wainapel, & Fox, 2002).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개인적인 정보를
드러내는 경향이 높다(Amichai-Hambuerger & Vinitzky,
2010). Leary 와 Allen(2011)은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인
집단규범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더 조심스럽게 자신을
표현한다는 걸 밝혔다. Moore 와 McElroy(2012)는
성실성은 부적절한 페이스북 포스트에 대한 후회와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세운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페이스북보다 싸이월드에서 더 깊은 자기개방을
할 것이다.
가설 2: 플랫폼(페이스북 또는 싸이월드)과 자기개방의
종류(긍정적 또는 부정적 자기개방) 사이에 이원상호작용
이 나타날 것이다.
가설 3: 플랫폼과 총 자기개방 점수의 관계를 지각된
자유도가 매개할 것이다.
가설 4: 총 자기노출, 긍정적 자기노출, 부정적
자기노출에 대한 성격유형(높은 개방성 또는 낮은 개방성,
높은 우호성 또는 낮은 우호성, 외향성 또는 내향성, 높은
성실성 또는 낮은 성실성, 높은 신경증 또는 낮은
신경증)의 주효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