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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 다양화담론의 다양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 / 문소정 (1)

snachild 2014. 4. 23. 01:26


한국가족 다양화담론의 다양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 = Critical Studies on the Diversity of diversification discourses of Korean Family
문소정(So-Jeong Moon) (아시아여성연구, Vol.47 No.2, [2008])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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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요약

본 연구는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가족이 겪고 있는 변화, 즉 핵가족의 정상성 해체

와 가족의 다양성을 거시적으로 접근한 다양화론이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주목하고 그

정치적 성격이 매우 상이한 것에 기초하여 세 가지 한국가족 다양화담론을 재구성하고, 이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재구성한 세 가지 한국가족 다양화담론은

아노미 다양화담론, 해체 다양화담론, 포스트모던 다양화담론이다. 아노미 다양화담론, 해체

다양화담론, 포스트모던 다양화담론은 1990년대 이후 한국가족에서 일어나고 있는 핵가족의

정상성 해체 및 다양성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러한 가족변화를 보는 정치적 입장이나 가족정

책이 동일하지 않다. 그 차이성을 가족다양화에 대한 상황정의, 강조하는 다양한 가족유형,

가족다양화의 원인, 가족정책 등의 정치적 쟁점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하였다. 이러한 비교

결과 각각의 한국가족 다양화담론은 한국가족의 양극화 속의 가족들간(families)의 다양한 차

이(별)성, 하나의 가족(family)가 내포하는 다양한 차이(별)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없지

않다. 특히 다양화라는 개념은 한국가족변화가 지닌 계급(층)적 차별성을 다원적 의미의 수

평적 차이성을 갖는 것으로 채색하는 정치적 효과가 있다. 이러한 다양화담론의 한계를 극복

하기 위하여 한국가족의 변화를 양극화 속의 다양성과 특정 가족의 계층별, 성별, 연령별 질

적 차이성 및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한국가족 변화론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러

한 인식의 전환에 기초한 다양한 가족들간, 특정 가족의 계급(층)별, 성별, 연령별에 따른 다

양한 차이성이 아니라 차별적 다양성을 규명하는 실증적 연구가 축적되어야 한다.

주제어: 한국가족, 다양화론, 다양성, 아노미 다양화담론, 해체 다양화담론, 포스트 모던

다양화담론, 정치학, 가족 다양화, 가족 양극화, 가족들의 차이성, 가족의 차이성



>>이미 정상적인 핵가족 개념은 해체 중. 그러나 과연 가족을 재현하는 매체/작품 등에서는 얼마나 이 현실 반영의 담론을 따라가고 있을까?

   오히려 뒤늦어지면서 이전 담론을 강화하며 현실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한편 한국가족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은 1980년대부터 페미니즘 가족이론을

통해서 나타났다. 페미니즘 시각에서는 핵가족의 정상적 지위, 남성중심적 가족

개념에 대한 의심과 문제제기를 통해 구조기능주의에서 말하는 핵가족의 단일성

내지 정상성을 비판하였다(Thorne & Yalomm, 2003, 11-13).


 우선 본 연구에서 재구성한 세 가지 한국가족 다양화담론은 아노미 다양화담

론, 해체 다양화담론, 포스트모던 다양화담론이다. 아노미 다양화담론, 해체 다양

화담론, 포스트모던 다양화담론은 이론이나 패러다임의 명명이 아니라 한국가족

의 다양한 다양화론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재구성한 담론의 명명이다. 이들 세

가지 다양화담론은 1990년대 이후 일어나고 있는 한국가족의 변화, 즉 다양성에

각각 아노미, 해체, 포스트모던이라는 용어로 상황정의를 하며 각각 위기나 발전

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으며, 한국가족 변화를 보는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 프로

그램도 서로 다르다.

그래서 본 연구는 세 가지 다양화담론의 정치적 쟁점, 즉 가족의 다양성을

위기로 보는지 혹은 발전으로 보는지, 나아가 다양한 가족유형은 무엇이며, 그리

고 다양한 가족유형이 나타나는 원인이나 맥락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가족의 다양

화에 따라 나타나는 가족문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하여 어떠한 가족정책을 제안하

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본다.4) 그리고 다양화담론이 한국 가족의 현실적 변

화를 인식하는데 보여주는 한계는 무엇이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어떤

방향으로 다양화담론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러한 쟁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한국가족

의 다양화 담론이 비단 가족에 대한 인식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성격이나 발전단계까지 연관되기 때문이다. 즉 가족의 다양화 규명은 가족변화 나

아가 한국사회의 역사적 발전과 성격에 관한 인식에까지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가족 다양화 담론의 다양성을 규명해보는 것은 한국 가족의 변화 나아가 한

국사회의 변동과 관련하여 어떤 시각에서 어떤 측면을 규명해야 하는지 연구의

방향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한국가족의 다양화담론이 단순한 지적 산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

라 개인이나 국가가 가족을 구성하는데 텍스트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담론의 텍스

트성은 가족을 하나의 고정된 사물이나 실체로 보는 것에서 탈피하여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 안에서 끊임없이 구성되고 변모되는 것으로 보는 입장, 즉 가족을 실

체에서 실행(practice)으로 보는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에 의해서 재인식되면서(Gubrium

& Holstein, 1997), 가족담론의 현실주조능력, 그 정치적 성격을 재발견하게 되었기 때

문이다.


<<거시적. 사회과학적.



 이 입장에서는 핵

가족을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되는 가족형태와 이에 동반되는 가치지향으로서

‘핵가족 원리’를 갖는 것을 핵가족이라고 한다면, 한국은 외형적으로 핵가족형태



이러한 입장에서 서수경(2002)의 연구는 포스트모던 가족이 등장하는 원인으

로서 개인화, 이로 인한 결혼연령의 상승, 포스트모던 출산논리(출산을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신체적 자기실현으로 인식하여 한자녀의 출산만으로 충분하다는 것)로 인한

출생율의 감소, 이혼을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기 위한 전주곡으로 인식하는 것, 부

모자녀관계의 느슨화, 사랑과 주거 및 부모됨의 새로운 관계양식의 출현, 여성이

점차 남성에게 의존적이지 않게 됨으로써 미래가족에서 더욱 매력적인 대안이 되

는 독신가구의 증대 등을 논증하였다.



구조기능주의의 균형론적 입장을 취하면 대부분의 한국가족들은 불균형 내

지 불완전 핵가족화되어 있는 셈인데 한국의 사회,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추

세가 한국의 현대가족 변화의 정형인지도 모른다.”(장경섭, 1991b, 178-181)


이러한 변화는 전세계적으로 사회보장 정

책의 축소와 나란히 나타났다.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경제 위기의 부담을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유일한 사회적 제도, 즉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들은 차이의 정치학 속

에서 주변화된 여성의 위치가 페미니즘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강변하면서, 이것이 포

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페미니즘의 차이라고 주장한다. … 보편성보다는 주변성, 다

양성을 강조하는 입장은 남한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족의 위기’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그 해체적 경향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이미경, 1999, 53-85)



이혼, 재혼, 미혼모, 사실혼, 인공수정, 동성애커플, 국제결혼이 최

근의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편으로는 부부중심의 핵가족에서 한

부모가족 등 가족구조의 변화를, 다른 한편으로는 의무적 관계에서 계약의 관계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이혼과 자녀양육문제의 발생, 그리고 혈연적 관계에

서 사회적 관계로 이어지는 입양가족,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공수정에 대한 논

쟁, 그리고 개인의 성적 지향을 결정하는 동성애커플의 인정여부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와 이에 따른 법의 정립을 필요로 한다.”(변화순․조은희, 2003, 5-6)



우선 아노미 다양화담론은 산업화, 근대화에 따라 한국가족 지형에서 직계가

족이나 핵가족의 정상성이 무너지고 비정상 또는 한계 범주의 가족형태인 다양한

가족들이 출현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가족의 다양화에 따라 한국가족은 무규범

상태에 있으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가족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한국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정상성을 성취했건, 아니면

데올로기적으로만 정상성을 획득한 근대 핵가족, 특히 생계책임자=남성, 전업주

부=여성에 기초한 포디즘 젠더체계에 기초한 핵가족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핵

가족의 상․하향의 양극적 분해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특히 해체 다양화담론은 하층계급의 가족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다양성

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10) 포스트모던 다양화담론은 범계급(층)에 대한 것으로

서 초계급(층) 혹은 몰계급(층)적인 경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뭔가 좋은 논문인듯